공기가 제법 서늘해졌습니다. 늘 오가는 길인데도, 요즘은 자꾸 하늘을 올려다보게 됩니다.

파란 하늘에 촘촘히 펼쳐진 구름, 조금씩 노랗게 물드는 나무들. 바쁘게 걷다가도 이런 풍경 앞에서는 잠깐 걸음을 늦추게 되네요.


전시장 주변의 익숙한 거리도 계절이 바뀌니 다르게 보입니다. 유리벽에 비친 하늘도, 길가의 나뭇잎도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갑니다.

덥지도, 아직 많이 춥지도 않은 이 계절이 참 마음에 듭니다.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들입니다.

해가 기울 무렵의 하늘까지 담아 봅니다. 금방 지나갈 가을이라, 올해는 조금 더 자주 올려다보고 조금 더 오래 누리고 싶습니다.

